한남동 | 얘들아, 수영하러 교회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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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남제일 작성일19-08-07 09:42 조회3,3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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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교회가 마을 주민들을 위해 무료 수영장을 개설해 눈길을 끈다.


한남제일교회(오창우 목사)는 지난 7월 23일부터 26일까지 교회 내 주차장에 '마을 수영장'을 열고 지역민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학부모들과 지역의 아이들은 미끄럼틀과 풀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혔다. 뜨거운 태양에서도 아이들이 시원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차광막을 설치하기도 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꾸준한 나눔과 섬김 사역을 통해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교회로 소문난 한남제일교회는 이태원과 한남동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교회 주변에서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을 찾기 힘들다.

"키즈카페는 물론 편안하게 놀 수 있는 놀이터도 공부할 수 있는 학원도 찾기 힘들다"는 오창우 목사는 "교회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학원이 되려고 한다"면서 "이번 여름에는 동네 아이들을 위해 '집 앞' 수영장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회는 한남동 마을계획단에 협조를 구했다. 마을계획단에서 행사를 주최하고 교회는 지역의 아이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소제공과 봉사단 모집에 협력했다. 

마을 수영장이 운영되는 4일 동안 아이들의 왁자지껄 소리와 함께 한 부모님들의 웃음꽃으로 온동네가 들썩였다.

교회 근처의 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수영장 설치 모습부터 촬영해 카톡에 교회에 수영장이 설치되고 있다고 입소문을 냈다"고 했고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는 "수영장이 준비되는 것을 보고 딸 아이가 어린이집에 안간다고 투정을 부려 한참 고생했다"면서도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과일과 간식을 싸들고 나와 나누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부모님과 동행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너나 할 것 없이 '엄마'가 돼 줬다. 할머니 댁에 놀러왔다는 아이들은 "너무 재미있다"며 물놀이에 흠뻑 빠져 신나했다. 

지역의 어린이집, 교회학교 유치부 아이들도 물놀이에 함께 하면 여름의 추억을 남긴 이번 마을수영장으로 인해 교회 관계자는 "교회가 가진 장소를 나눈 것만으로 마을이 행복하고 주민들이 즐거워하는 시간이 됐다"면서 "이 땅에 좋은 씨앗을 심은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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